소개
전라도 조직세계에서 이름을 날려주는 칼잡이 동치성(정재영)이 있다. 그의 친구 김주중(정준호)도 마찬가지로 같은 조직에 몸담으며 함께 활동하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죽마고우이자 평생을 함께한 둘도 없는 친구이다. 마약 제조업자 최박사(정규수)의 신기술을 노린 치성의 조직은 최박사에게 칼을 들게 되었고 모든 죄를 모두 책임지기로 하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감옥에 입감 하는 날 의문의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데 그걸 듣게 된 치성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수년 전 사형을 선고받고 죽은 줄만 알았던 죽마고우 정순탄(류승룡)이었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치성은 너무 반가운 마음에 달려간 것이었다. 한편 치성을 감옥에 보내고 조직의 보스는 조직의 세력확장과 돈에 눈이 멀어 치성에게서 등을 돌리게 된다. 같이 감옥에 들어간 치성의 동생에게 치성의 처리를 명령하게 되고 치성의 등에 젓가락을 찍게 된다. 등을 잡으며 손을 잡은 치성은 치성의 조직의 가장 아끼는 동생인 것을 알고 못 본 척하고 보내게 되고 병원에 실려간다. 그와 동시에 치성에게 허벅찌를 7번을 찔려 한쪽다리를 못쓰게 된 경쟁 조직 성봉식(이한위)에게 부모님도 칼에 당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된다. 분노에 차오른 치성은 결국 탈옥까지 결심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감옥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탈옥을 모의하고 시도하던 중 번번이 실패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추락하는 비행기 덕분에 탈옥에 성공하게 된다. 밖으로 나가게 된 감옥에 같은 방 사람과 함께 복수를 시작하게 된다. 과연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특이한 스토리텔링
감옥에 수감되고 그 안에서의 내용이 영화의 주내용을 다루게 된다. 감옥이라는 무거운 주제 때문에 다소 스토리가 무거울수 있었지만 의외로 코믹한 부분들이 많았고 각자의 캐릭터의 성격을 적절하게 보여주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형수들과 독방에 들어가 양옆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라던지 , 탈옥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큰 담장에 다 같이 달려들어 벽에 몸을 박는다는 등 어이없지만 재미있는 요소 중 한 개였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의 볼거리는 액션이다. 치성은 워낙 유명한 칼잡이와 동시에 싸움을 잘했기 때문에 아끼는 동생을 위해 싸운다던지 복수를 위해 싸우는 장면에서는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선사하였다. 치성과 함께 방에 있는 사람들이 탈옥하는 계기고 이 영화에 특이한 스토리텔링에 한몫한다. 벽에 달려들어 벽을 무너트리는 계획을 한 치성의 멤버들은 결국 떨어지는 비행기가 벽을 부수면서 탈옥에 성공하게 된다. 그 비행기는 치성의 죽마고우 주중의 총기발사 연습에 맞은 공군비행기가 떨어지면서 벽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주중이 치성의 탈옥을 도와주게 된 것이다. 이렇게 무거울 수 있는 영화주제에 중간중간 깨알 같은 스토리들을 넣어 줌으로써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로 만들어줬다.
명대사
치성의 대사중에 "나 어두워서 너 못 봤으니까 뽑아서 조용히 가라.."라는 대사가 있다. 조직에게 배신당하고 조직은 치성의 가장 아끼는 동생에게 감옥 안에서 치성의 처리를 명령하게 된다. 결국 치성의 등뒤에서 젓가락을 찌르게 되지만 그의 손을 잡은 치성은 손을 만지는 것만으로 아끼는 동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용히 가라는 대사를 하게 된다. 진심으로 아끼는 동생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두 번째는 사형수의 사형집행날 교도관이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죄 없는 사람으로 태어나시길.. 다시 태어나도 죄를 짓는다면 잡히지 않는 영리한 사람으로 태어나시길 바랍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서 이 대사를 말하는 교도관은 교도소 내에서 냉정하기로는 제일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냉정한 교도관이라고 사형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라는 위로의 말을 하는 장면이 보는 관객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달해 줬다. 사형수라는 자체가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안타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적어도 영화의 장면에서는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친구가 죽고 회상씬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니하고 같이 있던 시절에는 이상하게 비를 맞은 기억이 한 번도 없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 말은 어릴 때 이들의 모든 기억에는 비가 온 기억이 없을 만큼 좋은 기억밖에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친구들과 함께 한 유년시절은 비가 없고 해밖에 없다는 뜻으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비록은 커서 모두가 힘들고 지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릴 때의 좋은 기억은 변함없고 우정은 변함없다고 생각한다. 보는 관객들도 친구들의 우정을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결론
영화는 교도소라는 장면과 죄수라는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심지어 조직이라는 어두운 면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안 좋게 보는 관객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의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남자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의 우정을 영화에서는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보는 내내 친구들을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액션도 마찬가지로 너무 과한 액션이 아닌 현실적인 액션을 다루면서 오히려 더 멋있는 액션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하지 않기 때문에 더 리얼한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 때문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볼수 있다. 비행기 때문에 교도소 담장이 무너지는 내용이라던지 땅을 파서 탈올하기 직전에 방이 바뀐다던지 탈옥후에 팀 이름이 너무 아기자기한 팀의 이름으로 뉴스에 나오는등 무거운 분위기에서 황당하고 웃긴 이야기로 전환되는 장면들이 있다. 이렇한 내용들 때문에 영화를 재미있게 볼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남자라면 이 영화에 대해 한동안 가슴에 남는 영화로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