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야구를 정말 잘하고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서 야구를 그만두게 된 노마크(이성재) ,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어야 하는 락커 딴따라(강성진) , 전위적인 누드를 즐겨 그리는 엉뚱한 화가 뻬인트(유지태) , 험상궂은 얼굴 때문에 어딜 가나 오해를 받는 단순무식한 막무가내(유오성). 한 가지씩 문제가 있는 이 네 명이 모여 편의점에서 밥을 먹고 있다. 밥을 먹던 중 주유소가 보였고 네 명은 갑자기 주유소를 습격하게 된다. 주유소를 습격하게 된 이유는 단지 '그냥'이다. 주유소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기의 돈을 지키려는 주유소 사장(박영규)이 있었고 사장을 포함해 여러 명의 주유소 직원들을 감금하게 된다. 습격 후에 돈을 벌기 위해 주유소 직원에게 주유하는 법을 배운 후에 가격도 듣지 않고 가득 주유한 후 돈을 받아내는 장사방식을 택하여 가장 빠르게 돈을 모으는 방법을 택한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동네 양아치들도 쳐들어 오고 이상한 커플도 낭패는 보고, 경찰들도 왔다 갔다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생긴다. 이유가 '그냥'인 네 명은 하루동안 번 돈만 벌고 떠나려고 하지만 ,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마지막은 조직들과 경찰들의 대치 상황에서 기름은 모두에게 뿌린 후 라이터를 들고 협박을 하여 그 사이에 도주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한다.
주인공들의 각자의 개인사정
노마크(이성재)는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운동하는 선수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그 운동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노마크도 마찬가지로 야구를 너무 사랑해 버티고 또 버티면서 운동을 했지만 집이 가난했던 노마크는 돈이 많은 다른 집 선수들처럼 감독에게 돈을 주지 못해 선발로 뽑히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운동장만 뛰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너무 화가 나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 음악을 너무 사랑한 딴따라(강성진)도 마찬가지로 음악을 사랑해 지하클럽에서 일을 하는 등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지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악기를 다 뺴앗기고 부서지면서 음악을 그만두고 인생을 대충 살기로 마음먹게 된다. 엉뚱한 화가 뻬인트는 전형적인 미술을 원하는 않는 부모님과는 달리 누드같은 독창적인 그림만 그리게 되고 결국 부모님에게 들켜 미술작품이 한개한개 다 부숴지면서 그의 꿈도 같이 부서졌다. 그도 마찬가지로 그 후 집을 나온 후 세명을 만나 함께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무식 막무가내는 외모 때문에 피해를 입은 타입이다. 학교를 다닐 때도 반항아 이미지 때문에 원산폭격을 하루종을 했던 적도 있고 , 대체적으로 어휘력과 생각이 조금은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결국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모인 네 명은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주유소를 습격하게 된 것이다.
포기하지 못한 꿈
주인공 네 명은 모두가 꿈을 포기하고 만난 친구들이다. 하지만 영화의 시간이 흐르다 보면 다들 꿈을 포기 못하고 미련을 가지는 장면들이 나온다. 주유를 하던 중 야구 선수를 만나 우연하게 야구공을 선물 받고 과거를 회상하는 노마크, 양아치들을 시켜 노래를 부르게 했는데 대형 기획사에서 명함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도 음악의 꿈이 있었다는 걸 회상하는 딴따라, 주유소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던 뻬인트 , 아르바이트생과 양아치들을 감금하고 과거 생긴 거와는 다르게 착했던 막무가내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등 원하지 않던 모습으로 변해버린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들이 꿈꿔왔던 생활을 이루지 못한 것에 자신들만의 잘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 가족 등 여러 가지 난관들이 생기면서 변했던 것이다. 하지만 본능적으로는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못했던것을 깨닫고 오히려 더 화가나게 된다.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우리를 막아서고 현실적으로 불가능을 만드는 상황들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한다. 무조건 힘내서 하라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꿈이 있다면 끝까지 도전하는 마음을 굳게 다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회상신을 그런 포기하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에 대해서 해석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주유소를 격하게 부수고 습격하여 망가트리는 제목이미지를 가졌다. 하지만 정작 주유소를 습격한 후 주유로만 돈을 벌고 양아치들을 혼내주는등 생각보다 격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네명은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주유소를 습격하고 인생을 삐딱하게 살아야하는 이유에는 타당성이 없다. 하지만 각자 인생에서 가장 큰 목적을 잃었을때는 누구라도 모든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것이다. 영화에서 보면 주유소를 습격한 후에도 야구공 던지기 , 애들 시켜서 음악 듣기 , 페인트로 그림그리기 , 감금 시켜둔 알바생들 원산폭격 시키기 등 자신들의 자랑이자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실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장면들은 아직도 그들은 꿈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것으로 보인다. 꿈을 포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봤을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비록 영화 내용은 주유소를 습격한다는 다소 격한 내용으로 다루어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고 미련을 가지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 보는 걸 추천하며 모두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