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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1978년 그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by 91leehun 2024. 11. 30.

 

소개

이야기의 시대는 1978년, 이소룡이라는 홍콩의 스타가 그 시대를 사로잡던 시대에 살고 있었다. 주인공 현수(권상우)의 우상이었던 이소룡. 이소룡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곧 친구를 의미하는 만큼 시대적으로 엄청난 대스타였다고 할 수 있었다. 가장 강하고 멋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었다. 주인공 현수가 전학을 가게 된 곳은 말죽거리 근방에 있는 정문고등학교였고 악명 높기로 소문난 학교였다. 소심했던 현수는 많은 걱정과 함께 정문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선생님들의 폭력들은 일상이었고 학생들 간의 세력다툼 또한 일상이었던 학교에서 하루하루 지내던 중 뛰어난 운동신경과 이소룡이 우상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이게 된 학교짱 우식(이정진)과 햄버거(함재복)와 함께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던 중 하굣길 버스 안에서 항상 봐왔던 은주(한가인)를 보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은주는 소심한 현수보다 남자다운 우식을 더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으로의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우식은 단순히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연애 상대로서만 보는 경향이 있었기에 현수와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지내던 중 햄버거의 배신으로 다리에 칼을 맞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학교 부짱 차종훈(이종혁)과의 싸움대결에서 패배하게 되고 그날 이후로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 우식이 사라진 후 학교는 더욱더 개판이 되어간다. 종훈의 괴롭힘은 더해갔고 , 학업의 문제도 점점 더 심해지고 , 선생님들의 폭력성 또한 나날이 심해졌다. 참을 수 없었던 현수는 결국 쌍절권과 태권도를 병행하며 학교 짱이 된 종훈을 옥상으로 불러 싸움을 하고 난 뒤에 학교 유리창을 부수고 학교를 그만두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1970년대의 학교 분위기

 

1970년대 유신정권 당시의 학교분위기에 대한 학교분위기를 정확히 보여주는 영화이다. 순진하고 소심했던 현수의 모습이 제도권 교육의 폭력적인 분위 때문에 동화되어 같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시절의 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인 분위기였는지를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이소룡이 당대의 최고의 우상이자 아이콘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욱이 쌍절권과 절권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의 폭력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싸움이라는 타이틀에 더 쉽게 다가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버스표를 잘라 버스를 타고 버스 안내양의 안내에 따라 버스가 출발하고 멈추는 등 수동적인 그 시절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학교생활도 단순하지 않았다. 선생님에 의해 운동장에 나가 선착순 달리기를 하고 , 선도부가 가방검사와 담배검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보다 더 활발한 학교생활과 일탈적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한국의 느낌을 보고 싶다면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유리창의 담긴 의미

현수와 우식은 사랑하는 한 여자 은주 때문에 학교에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친했던 두 사람이지만 우식의 여자를 대하는 태도에 분노한 현수는 학교 안에서 우식의 얼굴을 치면서 싸움을 시작한다. 치고받는 도중에 우식이 잘못하여 유리창을 부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통해서 현수와 우식의 우정이 깨졌을음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이라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매우 중요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정보다는 사랑을 택한 것이다. 또 다른 장면은 주인공 현수는 마지막 장면에서 유리창을 깨며 욕설을 하는 대사를 친다. 그 깨진 유리의 의미는 순수했던 현수의 이러한 변화는 군사정권에 대한 압박과 폭력, 싸움과 억압의 대상이었던 학교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시절에는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압박과 답답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유리창을 상징적으로 내세우면서 마지막에 깨트리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렇듯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왔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너무 폭력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 장면들이었다.

 

결론

 

고등학생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거쳐가는 과정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에 학교생활과 그 시절 사회적 분위기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지금 시대와는 사뭇 다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내용을 비추고 있다. 하지만 지금 현제 사는 고등학생들과 사회분위기도 방식만 다를 뿐 바뀐 것은 거의 없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점점 힘들어지는 사회를 보면서 이 영화의 그 시절과 별로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제일 좋은 시절인 고등학생을 학업에만 몰두하면서 시간을 모두 쏟아내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사회가 대학을 원하고 고학력을 원하기 때문에 학업이란 제도를 포기할 수는 없을것이다. 차라리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농구도 달리기도 여러가지로 활발하게 할수 있었다면 지금 청소년들은 오히려 그것조차 많이 할 시간이 없어 보여서 아쉬울 다름이다. 개인적으로는 학업은 무조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고등학교 그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있고 추억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채롭게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하더라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조금더 즐기면서 그 시간들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