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트루먼 쇼'라는 tv쇼를 제작하는 감독 크리스토프가 있다. '트루먼쇼'란 원형 대형돔 안에 세트장을 제작한 후 한 사람이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가는 장면을 수천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tv쇼이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라는 인물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생중계가 되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트루먼을 알고 있지만 트루먼 자신은 대형 원형돔 안에 세트장이 자신의 세상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다. 어릴 때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중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물을 건너지 못하게 되었고 물 건너 세상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평생 똑같은 일상, 똑같은 동네 사람들 ,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죽은 아버지가 노숙자처럼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아빠역할을 하던 가짜아빠는 들키자마자 바로 잡혀가게 되는데 그 장면을 트루먼이 보게 된다. 하늘에서는 카메라 조명이 떨어지고 함께하는 아내는 허공에다 이상한 제품 설명을 하는 등 트루먼은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바다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려 하지만 주변에서는 마치 가지 못하게 말리듯이 계속해서 설득을 했고 그것조차도 이상했던 트루먼은 자동차를 이용해 혼자 달아나보기로 한다. 자동차에 연결된 라디오에서 무전기 같은 소리가 들렸고 그걸 이용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리저리 도망쳐 보지만 트루먼의 세상은 세트장이었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결국 카메라를 인지하고는 저녁 잠든 척을 하고 비밀통로로 탈출을 한 루 배를 타로 나가기로 한다. 크리스토프 감독은 그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와 파도를 만드는 등 트라우마를 자극했지만 트루먼은 이번만큼은 목숨을 걸고 끝까지 가려고 다짐했다. 결국 바다 끝을 도달했을 땐 'EXIT'라는 작은 계단 한줄기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곳이 나가는 문이라고 직감한 트루먼은 그 문 앞에 서서 잠시 생각하더니 카메라를 보면서 매일 하던 유행어 같던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퇴장한다.
가짜의 삶
영화에서 보면 트루먼은 자신의 진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트루먼 입장에서 보면 진짜 삶을 살고 있는게 당연한 이야기다. tv쇼에는 기본적으로 광고가 들어간다. 제작사도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트루먼쇼에서는 정말 많은 광고가 방영되고 있다. 물론 이것 또한 트루먼만 모르는 광고인 셈이다. tv쇼로 제작된 트루먼쇼에서는 주인공 트루먼만 진짜 자기 삶을 살아가고 나머지는 그냥 관객일 뿐인 것이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나 또한 트루먼쇼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고 똑같은 일상을 보내며 하루하루 보내기 바쁜 현대인들을 볼 때면 나만 모르는 트루먼쇼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가짜라는 건 내가 알기 전까지는 진짜인 것과 같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진짜라고 믿는다면 진짜가 되는 것이다. 트루먼도 가짜라고 느끼기 전까지는 분명 진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짜와 가짜라는 주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트루먼이 인공적으로 제작된 인생을 살았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진짜였듯이 우리도 진짜 가짜를 따지기 전에 자신만의 진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진중하게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의 탈출
트루먼은 결국 모든 사실이 tv쇼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문밖으로 걸어 나가게 된다. 거짓된 세상이지만 평생을 살아온 세트장이 자신의 세상이며 인생이었다는 소리다. 문밖을 나가는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상태에서 트루먼은 결국 문밖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이것은 짜인 각본과 같은 인생을 택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선택적인 삶을 택한 것이다. 자신의 선택은 항상 책임이 따르지만 트루먼은 두려움과 걱정 같은 우울한 내용들은 접어두고 두 번째 새로운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기 위해 문을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 장면 또한 지금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 비슷하게 짜인 인생을 접고 새로운 인생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며 나의 선택에 따른 책임까지 돌아오기 때문에 결정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끔씩은 이렇게 나만의 뚝심 있는 선택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평생을 해온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일 이겨내지 못하면 다음 미래는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트루먼의 마지막 탈출장면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보는 관객들로 하며 금 여러 가지 의미로 전달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결론
인생은 한번뿐이다. 아무리 거짓이라고 해도 나만의 인생이고 세상이며 이것이 진짜라면 정말로 나만의 인생이고 세상인 것이다. 트루먼의 인생은 어떻게 보면 좌절스럽기 그지없다. 누군가가 짜놓은 세트 안에서 의도적으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것이 거짓세상이란 것을 알았을 때 트루먼의 심정은 감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난했을 것이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 마음들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전하러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열심히 일하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힘들고 지겨움을 지닌 채 살아간다. 방법은 없다.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이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나의 인생이다. 이것은 영화 '트루먼쇼'가 아닌 진짜 우리들의 삶인 것이다. 진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트루먼처럼 세트장에서 지시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렵고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지시가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나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그의 따른 책임도 내가 져야 하는 게 맞겠지만 , 그것 또한 자신의 인생이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해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완성시키는 것이다. tv쇼처럼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나 자신이 나를 바라보면서 광고도 주고 포상도 주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트루먼쇼'를 보면서 나의 인생은 어떡한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이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