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고아로 자라나서 가족 없이 외롭게 자라난 주인공 '상만'이 있다. 가족 없이 자라 외로움이 많았지만 애인도 없어서 외로움은 두배로 심했고 , 그런 삶이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죽는 게 소원일 정도이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기를 여러 번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또다시 삶을 포기하고자 수면제를 과다섭취하고 잠에 들지만 또다시 실패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여느 때와 같이 실패한 후에 깨어나게 되는데 갑자기 이상한 귀신 네 명이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깜짝 놀란 상만은 누구냐고 소리치지만 귀신들은 아무 대꾸 없이 동의 없는 동거가 시작된다. 상만의 옆에 꼭 붙은 귀신들은 항상 술에 취해있는 술고래 할아버지 귀신(이문수), 동남 방언을 구사하는 담배없이는 못 살 것 같은 골초 아저씨 귀신(고창석), 항상 옆에서 울기만 하는 아줌마 귀신(장영남),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남자 초등학생 귀신(천보근)
네명의 귀신과의 동행이 시작되는데 귀신들은 각자 한 명씩 자기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무당을 찾아가 보기도 하지만 귀신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지 않으면 귀신들은 떠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결국에는 네 명의 귀신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로 한다. 귀신들의 규칙인지는 몰라도 힌트만으로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인 상만은 어떻게든 소원을 이루어주기위해 열심히 동행하기로 한다.
생소한 스토리텔링
귀신이 나오는 장르라고 하면 무섭거나 어둠속에서 나타나는 두려운 존재로 표현되고는 한다. 여름에 더울 때 시원하게 한편 보기 위해 공포라는 장르로 자주 등장하는 게 귀신이다. 하지만 '헬로 고스트'에서는 귀신마다 술고래, 골초, 울보, 초등학생이라는 캐릭터들을 봤을 때 무서움과는 거리가 멀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한다면 무서운 영화로 오해할 수 있으나 무섭기보다는 코믹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소원을 이루어 주러 다니면서 카메라를 찾고 , 노란색 택시를 찾아 바닷가에서 놀고 싶다고도 한다. 상만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밥을 같이 먹자는 소원도 있었고 , 짜장면을 먹고 뽑기도 하는 등 귀신들이 바라는 소원들은 무언가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귀신들이 부탁한 것 치고는 왜 이런 걸 부탁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그 비밀이 밝혀지면서 모두를 수긍하게 했다. 그동안에 귀신이 나오는 공포장르의 영화들을 봤을 때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게 당연한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헬로고스트'는 전혀 다른 스토리텔링을 풀어가면서 코믹과 감동을 함께 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색다른 재미의 귀신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다음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여러가지 복선들
귀신의 정체는 후반부에 드러나게 된다. 술고래 귀신은 상만의 할아버지였고 , 골초 귀신은 자신의 아버지, 울보귀신은 어머니, 초등학생 귀신은 어릴 적 형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릴 때 사고로 상만 빼고는 모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상만이 자신이 호감 있는 간호사 '연수'와 함께 미나리가 들어있는 김밥을 먹으면서 갑자기 떠올리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할아버지는 "고백했냐? 여자는 통하는 거 딴 거 없다. 진심이다" 라는 말을 남기며 할아버지의 카메라는 영화내용 후반부에 연수와 연결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아버지는 "많이 컸네 우리 아들? 담배는 끊어라.. 운전은 배우고! 아빠가 운전 가르쳐줄게. 너 사고안나게 옆에서 같이 있어줄게.."라는 대사를 남기며 그동안에 노란 택시에 대한 복선을 풀어갔다. 울보귀신 엄마는 "상만이 혼자 두고 가서 엄마가 미안해.. 고마워 잘 커줘서.."라는 말을 남기며 상만의 대한 애정과 사랑을 드러내면서 항상 울고 있는 울보라는 이미지에 대한 복선을 풀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귀신 형은 "상만아, 울다 웃으면 똥꼬에 털난다?" 라는 말을 하면서 초등학생과 같은 말투로 동생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마지막으로 남기게 된다. 이렇게 영화는 후반부에 모든 귀신들의 진실과 복선들을 풀어가며 관객들의 감동을 선사한다.
결론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할때는 고스트라는 단어를 보고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고스트라는 단어가 나타내는 이미지가 그렇게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전혀 무섭지 않고 엉뚱한 스토리 때문에 살짝 당황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해서 보고 후반부에 복선이 풀리면서 코믹과 감동을 함께 담은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헬로 고스트'는 단순하게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평범한 영화가 아닌 가족들의 진심 어린 사랑이 죽어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여주는 영화였고 , 홀로 남은 상만이 얼마나 가족들이 그리웠을지에 대해서 자세한 감정표현을 하면서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와 동시에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보는 관객들도 한 번쯤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로 , 오히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각자의 캐릭터의 감정을 자세하게 표현함으로써 영화의 깊이를 더해줬고 , 영화의 복선들로 인한 반전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놀라운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한 번씩 보는 것을 추천한다.